내가 95학번이니까 졸업한지는 이제 꼭 20년이 흘렀다. 병원에 갔다가 지옥같은 비수면 위내시경을 맛보고 돌아가는 길에 날씨가 좋아서. 모교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간 김에 사진을 몇장 찍어 왔다. 오랜만에 보니 대부분의 건물이나 나무는 내가 다니던 그때 그대로라서 반갑기도 하고 새로 생긴 건물이나 시설은 낯설기도 하다. 너무 더워서 오래 걷진 못하고 일부 자주 가던 장소만 몇 컷 찍어 왔다. 사진 보정을 잘 못해서 사진 좀 그렇다. 위 사진에서 좌측은 도서관 본관, 우측의 흰색 건물은 별관이다. 내가 다닐때는 반대였다. 내가 다닐땐 좌측은 홍도, 우측은 백도로 불렸는데 지금도 그런지 궁금하다. 좌측의 홍도 옆에는 부속건물이 새로 생겼네. 98년도 개봉한 영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O..
얼마전 옛 회사의 직원들을 만났다. 나도 이전 회사를 그만둔지 음.. 3년째인데 이 친구들은 나보다 먼저 회사를 떠났으니 지금도 나를 찾아주는 마음씨가 다들 고맙다.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지만 생각하는게 다들 깊다. 고마운 인연이다. 화순 도곡이라는 곳을 갔는데 점심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고 "도곡에서"라는 카페에서 몇 장 남겼다. 가는 길이 대중교통으로는 어림없는 곳이지만 언덕 전체를 카페와 잔디밭, 꽃밭, 그리고 나무집 등으로 만들어 이색적인 카페이다. 같이 간 사람 중에 임신을 한 친구가 있는데 다음 달 출산이라는데 꼭 순산하길 바라며.. 전남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722-80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주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에는 수시로 들락날락거린 동네인데. 그러다보니 아예 가질 못했다. 어딜가나.. 기억이 떠올라서.. 감리사 공부는 많이 못했고 결과적으로 합격하지 못했으나. 같이 공부한 회사 동료도 있고. 역대 최고의 컨디션으로 예상한 점수를 거두었으니 만족해야지. 자신감 역시 역대 최고. 내년에 다시 도전. 시험일 비가와서 한양공고에서 나와 종로로 갔다. 간단하게 시청 뒷편 청계천 근처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고 종각, 인사동을 거쳐 안국동 사거리, 덕성여고, 청와대를 한바퀴 돌아 다시 광화문으로 오는 길을 걸었다. 내 추억의 시발점이 광화문이고 청와대, 삼청동이니 실로 10여년이 넘는 세월에 가본것이다. 인사동은 크게 변한게 없어 보이는데. 안..
목포 유달동의 로망스 4월 부터 신안으로 출장을 다니는데 중간에 밥먹고 한번 들러본 목포의 유달동의 로망스. 팥죽이나 팥빙수 등이 유명하다는데 나는 밥을 먹은 뒤라 마리골드차를 마셨다. 겉과 달리 실내는 레트로 감성인데 좀 좁다. 그래도 뭐 나름 감성이 있는 곳. 점심 나들이 최근에는 더워서 거의 안나오는데 5월초까지는 동료와 커피마시러 자주 남악시내로 나온다. 우리 청이 워낙 산동네에 있어서 차라도 한잔하려면 시내??? ㅋㅋ 까지 나와야 한다. 신안 암태도 S1025카페 내가 근무하는 전남경찰청은 7월 개서를 목표로 신안경찰서 준비에 한창이다. 신안군 암태면에 위치하는데 신안소방서와 비슷한 시기에 착공하여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안군민에게 더 안전한 치안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출장..
지난 2월 22일부터 전남경찰청에서 근무하면서 광주와 목포남악(행정구역상으로는 무안군 삼향읍)을 매일 오가는 출퇴근을 하고 있다. 가는 길은 크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나주시내를 관통하는 국도, 한국전력본사가 있는 나주혁신도시를 지나치는 국도 등 3가지가 있다. 거의 매일 120여 Km를 달리는 출퇴근길이라 내차의 키로수가 늘어나는것과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는것 그리고 아침저녁 2시간 가까이를 길위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 힘든 요소인데.. 그럭저럭 버티는 중이다. 뭐 수도권에서는 이보다 더한 출퇴근길도 있다지만 나 역시 간접적으로나마 지옥철을 경험해 봐서 어쩌면 자연의 경치를 보면서 오가는 길이 나름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게되면 삶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다만 나의 경우는 좀 안 좋은 쪽..
오늘 오전은 안개에 황사에 미세먼지에 초미세먼지까지 공기질이 최악이었는데. 그래도 일찍 일어나 9급 국가직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이미 입직을 하여 전남경찰청에 근무중이지만. 원하는 지역으로 가는 전보를 못 기다리겠기에 재시험으로 가보고자 접수한 시험인데 공부는 하나도 안했지만 일단 시험이니 존중하는 의미에서 문흥중으로 가서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아침에는 바람 한점 없더니만 점심때가 지나가니 강풍이 몰아치네요. 강한 바람에 황사가 날아가니 정말 깨끗한 하늘 간만에 보는거 같네요. 최근 몇주간 광주는 주말마다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려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세차한 기념으로 가까운 곳으로 한바퀴 돌고 와서 엘로드래곤 리버를 걷습니다. 국사시험에 나오는 전봉준의 동학군이 지나다녔을 법한 황룡강의 하류를 걷습니다..